미팅에 나갔을 때 나온 영 아닌 상대를 보고 흔히들 '폭탄'이라고
통칭한다. 그러나 이건 이미 구시대적 명칭.

'폭탄'도 가지가지다. 폭탄의 종류를 알아두는 것이 각각에 대한 대
처법도 미리 알아둘 수 있다. 미팅나가기 전 공부하고 나가자.

 

1. 오리지널 폭탄 : 제일 광범위하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폭탄이
                   라는 말이다. 못생긴 상대를 말한다.

2. 독가스 : 보자마자 갑자기 앞이 깜깜해 오면서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로 영 아닌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다. 이런 상대를
            만났을 때는 한동안 눈을 감고 머리도 살짝 흔들어주
            면서 정신을 차린 후 대처방법을 생각하는게 좋다.

3. 콩알탄 : 못생겼지만 그런대로 다른 매력이 있어 봐줄 수 있는
            상대를 말한다.

4. 무기고 : 단체미팅을 했을 때 상대방에서 나온 사람들이 모두
            단 한명도 빠짐없이 '아닐'때를 말한다. 무기고에 빠
            졌을 때는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5. 핵실험지대 : 위의 무기고 보다 '아닌'정도가 더 심한 경우를
                말한다. 얼굴도 아닌데다가, 돈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키도 작고, 거기다 뚱뚱하기까지... 여하
                튼 모두들 다 이렇게 정말 아닐 때 쓰는 말. 이런
                핵실험지대에 빠지면 살아나올 방법조차 없다고들
                하던데...

6. 고엽제 : 회수원이나 지하철패스 한 장만 달랑 들고 나와서 나
            신의 돈을 절대 쓰지 않고 빈대 붙는 사람을 가르킨
            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유독 비싼데를 고집하는 경우
            가 있으므로 절대 조심해서 옮겨야 한다.

7. 지뢰 : 미팅 시간에 늦어서 다른 사람들은 파트너가 이미 정해
          져 있는데 나타나서는 파트너를 기절 시키는 정말 영 아
          닌 상대를 말한다. 이런 지뢰를 밟는 날은 정말 재수가
          없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8. 최루탄 : 주로 몸에서 이런 저런 가스와 냄새를 발산하는 사람
            을 말한다. 여성들은 이런 경우가 없지만 남자들의 경
            우에는 가끔 발냄새, 땀냄새, 입냄새, 머리냄새...의
            각종 악취를 풍기는 사람이 있다. 같이 앉아 있다가는
            질식할지도 모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9. 사이드와인더 : 일명 유도탄. 마음에 드는 상대를 발견하면 자
                  신이 폭탄이든, 지뢰이든 상관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유도탄에게 걸리
                  면 어쩔 수 없이 그날 하루는 같이 다녀주는 수
                  밖에 벗어날 길이 없다.

10. 오발탄 :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끼어들어 분위기를 확
             깨버리는 사람을 말한다. 주로 썰렁한 농담으로 주위
             의 기온을 영하로 급강하시킨다.

11. 수류탄 : 수류탄의 울툴불퉁한 생김새처럼 얼굴에 뭐가 많이
             나거나 전체적인 이미지가 수류탄의 울퉁불퉁함을 닮
             은 사람을 말한다.

12. 시한폭탄 : 어느정도 시간이 되면 조금도 지체없이 일어나 집
               으로 가버리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
               분 돈도 안내고 그냥 나가버리므로 시한폭탄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는 미리 회비를 받아놓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