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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코어 i5? 코어 i7? 어떤 CPU를 선택할까요?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PC 구매를 고려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CPU의 선택에 대한 문의 네요. 특히 이 분은 코어 i5와 코어 i7 중 무엇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시군요. dinekxx님이 보내주신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친절한 기사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문의를 드리는 이유는 이번에 PC 구매 문제 때문입니다. 일부 사양을 정하기가 힘드네요. 일단 CPU는 스카이레이크 쪽으로 가기도 했고요, 램은 DDR4 8기가 꽂으려고 합니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970이 무난한 것 같고요.

근데 CPU를 스카이레이크 계열로 하는게 맞는 것 같긴 한데 코어 i7-6700K로 하느냐, 아니면 코어 i5-6600K로 하느냐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가격 차이는 10 몇 만원 정도네요. 코어 i7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정도의 비용을 더 쓸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전 게임 말고도 포토샵과 동영상 작업도 좀 많이 하는 편입니다. 속 시원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코어 i5와 코어 i7의 사양 차이에 대해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일단 스카이레이크(인텔 6세대 코어) 계열의 코어 i5 / i7 CPU, 그리고 DDR4 메모리를 선택하는 건 요즘 상황에서 적절해 보입니다. 전작인 하스웰(인텔 4세대 코어) 계열의 코어 i5 / i7보다 성능이 나으면서 가격차이도 그다지 크지 않으니까요. 무엇보다 DDR4 메모리를 쓸 수 있다는 건 스카이레이크 계열 시스템 만의 특권(?)이죠.

코어 i7과 코어 i5

그런데 같은 스카이레이크 계열이라도 코어 i5와 코어 i7 중에 뭘 선택할지는 좀 괜찮은 PC의 구매를 생각하는 분이라면 늘 하는 고민입니다. 물론 코어 i7은 최상위급 라인업인 만큼, 절대적 성능만큼은 확실히 보증이 됩니다. 하지만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 코어 i5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내는 CPU이긴 합니다. 이른바 '가성비(가격대성능비)'를 중시하는 PC방 시장에서 코어 i5가 잘 팔리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그렇다면 두 CPU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일단 말씀하신 코어 i5-6600K와 코어 i7-6700K의 기본적인 사양부터 비교를 해봅시다. 일단 둘 다 4개의 코어를 가진 쿼드코어 CPU라는 점은 같습니다. 이것만 봐선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기본 클럭(동작 속도)은 0.5GHz 정도 코어 i7이 높고 특히 쓰레드(thread)의 수가 2배라는 점에 주목할 만 합니다. 쓰레드란 CPU가 처리하는 프로세스의 단위로, 일반적으로는 코어 1개당 1개씩의 쓰레드를 처리합니다.

사양 비교

<코어 i7과 i5의 사양 비교(출처: 다나와)>

다만, 코어 i7-6700K는 하이퍼쓰레딩(Hyper-Threading)이라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는 점이 코어 i5-6600K와 다른 점입니다. 하이퍼쓰레딩은 1개인 코어에서 2개의 쓰레드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마치 코어 수가 2배로 늘어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본래 4개의 코어를 가진 코어 i7-6700K를 운영체제에선 8개의 코어를 가진 CPU로 인식하죠. 물론 진짜 8개의 코어를 가진 CPU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확실히 코어 i5-6600K 같은 일반 쿼드코어 CPU에 비하면 동시에 여러 프로세서를 처리하는 데 유리합니다.

그 외에 L3(3차) 캐시 메모리(cache memory)의 용량이 코어 i5-6600K는 6MB인데 코어 i7-6700K는 8MB라는 점도 차이점입니다. 캐시 메모리는 CPU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임시 보관하는 고속의 저장공간으로, 용량이 클수록 CPU 전반의 성능이 향상됩니다. 캐시 메모리를 늘리기 위해선 칩의 생산 비용도 제법 더 들어가고요. 아무튼 코어 i5와 코어 i7은 전반적으로 유사한 점도 많지만, 좀 더 고급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코어 i7이 더 나은 성능을 낸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코어 i5 + 고급형 그래픽카드의 조합도 게임 성능은 나쁘지 않아

그렇다면 사용자 입장에선 뭘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코어 i7이 당연히 더 좋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의 차이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는 사용자의 사용 환경과 PC를 이용하는 목적, 그리고 PC를 업그레이하는 주기 등을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겠죠.

일단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성, 동영상 감상과 같은 일상적인 용도로만 PC를 쓴다면 코어 i5도 과분합니다. 코어 i3급 이하의 보급형 CPU를 탑재한 PC로도 만족스런 성능을 내죠. 다만, 여기에 더해 고사양 게임이나 4K(UHD)급 동영상 구동과 같은 본격적인 고성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여기부터 코어 i5급 이상을 추천할 만 합니다.

물론 게임을 구동할 때도 동일한 환경에서 코어 i5보다는 코어 i7가 더 나은 성능을 내긴 합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 중 상당수는 CPU 보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더 많은 의존을 하기 때문에 게임만 할 생각으로 PC를 산다면 CPU를 코어 i5로 선택한 후, 여기서 아낀 비용으로 그래픽카드를 좀 더 상위 모델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긴 합니다. 그래픽 품질이 좀 떨어지는 대신 동시에 많은 캐릭터나 유닛의 동작 및 AI(인공지능)을 처리해야 하는 온라인 RPG나 실시간 전략 게임의 경우는 CPU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합니다만, 고품질 그래픽을 강조하는 패키지 게임의 경우는 CPU 이상으로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많이 부각되죠.

그래픽, 동영상 편집과 같은 고급 작업까지 하려면 코어 i7 고려할 만

반면, 게임뿐 아니라 그래픽 편집이나 동영상 인코딩과 같은 고급 작업까지 원활하게 하고자 한다면 코어 i7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와 같은 그래픽 및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는 그래픽카드 보다는 CPU의 성능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런 멀티미디어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GPU(그래픽카드의 핵심 칩)을 이용한 가속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CPU 성능이 뒷받침이 되어야 안정적인 성능이 발휘됩니다. 여기에 메모리 용량까지 넉넉하게 확보한다면 금상첨화고요.

PC 교체 주기 긴 사용자라면 코어 i7이 더 나을 수도

그 외에 질문자님이 이번에 구매하실 PC를 얼마나 오래 이용할 지도 고려할 만한 사항입니다.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저장장치(HDD/SSD) 등은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도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편입니다만, CPU는 어지간해선 교체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죠. 게다가 요즘은 신형 CPU가 나올 때마다 메인보드 소켓의 규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형 PC를 신형 CPU로 업그레이드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메인보드 소켓에 CPU 장착 하는 모습

PC 교체 주기가 긴(4~5년 이상) 사용자라면 코어 i7, 그렇지 않은 사용자라면 코어 i5 쪽이 더 나을 수도 있겠군요. 실제로 2011년 즈음에 나온 2세대 코어 i7(샌디브릿지) 같은 경우는 2016년 현재도 고성능 CPU 취급을 받고 있고, 중고품 시세도 제법 높은 편입니다. 구형 코어 i7 CPU 기반의 PC에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SSD만 업그레이드 하며 아직까지 만족스럽게 쓰는 사용자들이 제법 많기 때문이죠.

내용 요약

그럼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1, 코어 i7 보다는 아래급이지만, 코어 i5도 일반인이 쓰기엔 충분히 고성능 CPU다.
2. 게임, 특히 패키지 게임의 경우는 코어 i5에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조합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3. 그래픽 / 동영상 편집과 같은 작업까지 해야 한다면 코어 i7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4. PC 교체 주기가 긴 사용자라면 좀 더 비용이 들더라도 코어 i7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이상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는 PC 교체 주기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만, 게임 외에 포토샵 편집이나 동영상 작업도 같이 하시는 분이라 하시니 코어 i7을 선택하시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코어 i7-6700K 보다 약간 저렴한 코어 i7-6700도 고려해 볼만 하고요. 모델명에 K가 붙지 않은 모델은 오버클러킹에 불리한 대신, 가격이나 소비 전력 면에선 좀 더 이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사항 참고하시어 아무쪼록 좋은 PC를 장만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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